신용점수 처음 신경 쓴 아빠가 정리해본 관리법
아이 넷 키우면서 대출이라는 걸 처음으로 진지하게 알아본 게 얼마 전이다. 전세자금 관련해서 은행 상담을 받는데 직원분이 "고객님 신용점수가~" 하시는데, 순간 머리가 하얘졌다. 신용등급이라는 말은 어릴 때부터 들어봤는데 신용점수는 또 뭔가 싶었다. 알고 보니 몇 년 전에 등급 대신 점수로 바뀌었다더라. 나만 몰랐던 거였다.
그날 집에 와서 인터넷 뒤져가며 공부한 걸 여기 정리해본다. 나처럼 처음 접하는 분들한테 도움이 되면 좋겠다.
신용점수가 뭐예요 (NICE·KCB)
일단 등급제부터 정리하면, 정책브리핑(정부 뉴스)에 따르면 2021년 1월 1일부터 개인신용평가회사(CB사)들이 신용등급을 산정하지 않고 개인신용평점만 산정해서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면 전환됐다고 한다. 예전엔 1~10등급으로 뚝뚝 끊어서 대출 여부를 결정했는데, 이제는 1~1,000점 사이의 점수로 훨씬 세밀하게 본다는 얘기다.
이 점수를 매기는 곳이 딱 두 군데인데,
- 나이스평가정보(NICE) — 서비스명은 'NICE지키미'
- 코리아크레딧뷰로(KCB) — 서비스명은 '올크레딧(All Credit)'
이렇게 두 회사다. 같은 사람이라도 두 회사 점수가 조금씩 다르게 나올 수 있다고 하는데, 평가 방식(가중치)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은행마다 NICE 점수를 쓰는 곳, KCB 점수를 쓰는 곳이 갈린다고 하니 둘 다 알아두는 게 낫겠다 싶었다.
무엇으로 점수가 매겨지나
이것도 각 회사 홈페이지에 공시가 돼 있어서 찾아봤다. 표로 정리하면 이렇다.
| 평가 항목 | NICE 가중치 | KCB(올크레딧) 가중치(일반고객 기준) |
| 상환이력 (연체 여부·경험) | 28.4% | 21% |
| 부채수준 (대출·카드 부채 정도) | 24.5% | 24% |
| 신용거래기간 | 12.3% | 9% |
| 신용형태 (대출·카드 이용 패턴) | 27.5% | 38% |
| 비금융·마이데이터 (통신비, 공과금 등 성실납부) | 7.3% | 8% |
(출처: NICE평가정보·올크레딧 공식 안내 페이지)
올크레딧 쪽 안내를 보니 "5영업일 이상, 10만원 이상 연체"부터 평가에 반영되기 시작하고, 90일 이상 연체는 더 크게 부정적으로 본다고 나와 있었다. 반대로 신용거래기간은 길수록, 즉 오래 정상적으로 거래해온 이력이 있을수록 좋게 반영된다고 한다.
여기서 하나 확실히 짚고 싶은 게 있다. "이렇게 하면 몇 점 오른다" 같은 구체적인 숫자는 어느 회사 홈페이지에도 없었다. NICE지키미 안내에도 "연체 없이 꾸준히 관리하라"는 원칙적인 조언만 있을 뿐, 특정 행동에 몇 점이 붙는다는 식의 공식은 공개돼 있지 않다. 사람마다 기존 신용 이력이 다르니 같은 행동을 해도 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뜻으로 이해했다.
올리는 데 도움 된다고 안내하는 습관
각 CB사와 금융당국 자료를 종합해보면 대략 이런 것들이 공통적으로 언급된다. (다시 말하지만 "이렇게 하면 몇 점"이라는 보장은 아니고, 평가 항목상 긍정적으로 반영되는 방향이라는 뜻이다.)
- 연체를 만들지 않는 것 — 상환이력이 두 회사 모두 비중이 큰 항목이라 가장 기본이다.
- 소액이라도 연체는 바로 갚기 — 연체 금액·기간이 클수록 영향이 크다고 안내돼 있다.
- 신용카드·대출을 꾸준히, 정상적으로 오래 쓰는 것 — 신용거래기간이 짧은 것보다는 긴 쪽이 우량 요인으로 반영된다.
- 소득 대비 부채를 과도하게 늘리지 않는 것 — 부채수준 항목에 반영된다.
- 통신비·공과금 성실납부 내역 등록 — 비금융·마이데이터 항목으로 반영될 수 있다고 안내돼 있다(각 CB사 사이트에서 등록 필요).
오해하기 쉬운 것들
나도 제일 겁냈던 게 "내 점수 조회하면 점수 깎이는 거 아냐?"였다. 찾아보니 이건 오래된 오해다. 검색해보니 2011년에 금융위원회가 본인 조회로 인한 점수 하락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발표한 뒤 그해 10월부터는 본인이 자기 점수를 조회하는 행위 자체는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한다. 즉 지금은 내 점수를 몇 번을 들여다봐도 그것 때문에 점수가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헷갈리지 말아야 할 게 있는데, "내 점수 조회"와 "대출 신청할 때 은행이 하는 조회"는 다른 얘기다. 대출 심사 과정의 조회는 신용평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하니, 여러 금융사에 짧은 기간 안에 대출을 연달아 알아보는 건 다른 문제일 수 있다는 정도로 이해해두었다.
무료로 확인하는 법
직접 해보니 실제로 무료였다. 다만 회사마다 조건이 조금씩 달랐다.
- NICE지키미 — 공식 안내 페이지 기준, 로그인 후 2개월에 1회씩, 연 3회 한도로 무료 조회가 가능하다.
- 올크레딧(KCB) — 공식 안내 페이지 기준, 4개월마다 1회씩(1~4월/5~8월/9~12월), 연 3회 한도로 무료 조회가 가능하며 신청일로부터 24시간 안에는 횟수 제한 없이 다시 볼 수 있다.
- 금융감독원 파인(fine.fss.or.kr) — 여기서도 '내 돈 관리' 메뉴를 통해 NICE·KCB 각 사이트로 연결해 신용평점과 연체정보 등을 무료로 조회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참고로 토스·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같은 앱에서도 점수 조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나는 이 부분은 각 앱 화면에서 이용약관과 제휴 CB사, 조회 한도를 직접 확인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이 글에서 정확한 조회 횟수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정리
이번에 공부하면서 알게 된 걸 요약하면 이렇다.
- 2021년부터 등급제(1~10등급) 대신 점수제(1~1,000점)로 바뀌었다.
- NICE평가정보(NICE지키미), 코리아크레딧뷰로(올크레딧) 두 곳이 점수를 매긴다.
- 상환이력, 부채수준, 신용거래기간, 신용형태, 비금융 정보가 평가 항목이고 회사마다 비중이 다르다.
- 특정 행동으로 몇 점이 오른다는 공식은 없다. 다만 연체 안 하기, 꾸준한 정상 거래, 과도한 부채 피하기가 공통적으로 안내되는 방향이다.
- 본인이 자기 점수를 조회하는 건 점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 NICE지키미, 올크레딧, 금융감독원 파인에서 무료로 조회할 수 있다.
나도 이제 막 알아가는 단계라, 더 정확한 내용은 아래 출처를 직접 확인해보시는 걸 권한다.
면책
- 이 글은 개인적인 학습 기록이며 투자·대출·재무 자문이 아니다.
- 신용점수 산정 기준과 정책은 시점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실제 조회·상담은 각 기관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 이 글의 내용으로 발생하는 결정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필자에게 없으며, 정확한 판단은 반드시 전문가·해당 기관 상담을 거치기 바란다.
출처
- 정책브리핑(대한민국 정책뉴스), "신용등급 점수제 전환 전면 실시…어떻게 달라지나" — https://www.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48881778
- 금융위원회, "21.1.1일부터는 신용점수로 자신의 신용을 확인하세요" — https://www.fsc.go.kr/no010101/75101?curPage=2
- NICE지키미(나이스평가정보) 공식 사이트 — https://www.credit.co.kr
- 올크레딧(코리아크레딧뷰로) 신용평가기준 안내 — https://www.allcredit.co.kr/screen/sc0682112929
- 올크레딧 전국민 무료신용조회 안내 — https://www.allcredit.co.kr/screen/sc4634883952
-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FINE), 신용점수 조회방법 — https://fine.fss.or.kr/fine/main/contents.do?menuNo=900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