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좌충우돌 경제공부.Appa Study
주식·투자2026. 8. 3.

PER·PBR — 주식 비싼지 싼지 보는 기초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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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몰랐습니다. 증권사 앱에서 종목 하나를 눌러보면 화면 상단에 "PER 12.3배", "PBR 0.8배"라는 숫자가 떡하니 붙어 있는데, 처음엔 그냥 못 본 척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이 숫자를 모르고 주식 얘기를 하는 건 반칙 같더군요. 그래서 이번 주는 이 두 글자, PER과 PBR을 붙들고 씨름했습니다.


① 한 줄 정의

PER(주가수익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의 수익성 측면에서 주가를 판단하는 지표이고,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자산액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의 재무구조(자산) 측면에서 주가를 판단하는 지표입니다. 둘 다 낮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재무구조에 비해 지금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봅니다. — 한국은행 「경제금융용어 700선」 기준

계산식은 이렇습니다.

PER = 주가 ÷ 주당순이익(EPS) PBR = 주가 ÷ 주당순자산(BPS)

예를 들어 주가가 3만원인데 주당순이익이 3천원이면 PER은 10배, 주당순자산이 6천원이면 PBR은 5배가 됩니다.


② 쉽게 풀면

아빠는 이걸 동네 치킨집을 인수하는 상황으로 이해했습니다.

사장님이 "이 가게 1억에 파실래요?"라고 물었다고 칩시다. 그러면 저는 두 가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첫째, 이 가게가 1년에 얼마를 버는가. 연 순이익이 1천만원이라면, 1억을 주고 사는 건 그 이익의 10년치를 미리 지불하는 셈입니다. 이게 바로 PER입니다. "지금 이익 수준으로 몇 년치 값을 쳐주고 사는 거냐"를 나타냅니다. PER이 낮을수록 같은 이익 대비 싸게 사는 것이고, 높을수록 비싸게 사는 겁니다(다만 사람들이 "앞으로 훨씬 더 잘 벌 거야"라고 기대하면 PER이 높아도 팔리기도 하죠).

둘째, 이 가게 문을 오늘 당장 닫고 집기·재료·보증금을 다 정리하면 얼마가 남는가. 그 청산 후 남는 돈(순자산)이 2천만원인데 1억을 주고 산다면, 회사가 가진 실물 가치보다 5배나 비싸게 사는 셈입니다. 이게 PBR입니다. PBR이 1배라는 건 "지금 주가 = 회사를 정리했을 때 남는 몫"이라는 뜻이고, 1배보다 낮으면 이론상 회사를 팔아 치우는 게 더 이득이라는 뜻이 됩니다.

PER은 "얼마나 잘 버는가" 기준, PBR은 "얼마나 든든한 재산이 있는가" 기준으로 주가를 재는 자입니다.


③ 실생활 예시 — 내 살림엔?

  • 증권사 앱 종목 화면에 항상 붙어 있습니다. MTS로 종목 하나만 검색해도 PER·PBR·EPS·BPS가 표에 나와 있는데, 뜻을 모르면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뜻을 알고 나니 그 화면이 더 이상 무섭지 않았습니다.
  • PER이 낮다고 무조건 "싸다"는 아닙니다. 업종마다 평균 PER 자체가 다릅니다. 성장 기대가 큰 업종(반도체·바이오 등)은 원래 PER이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고, 성장성이 크지 않은 업종은 PER이 낮은 게 정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업종끼리 PER만 비교하는 건 큰 의미가 없고, 같은 업종끼리, 혹은 그 회사의 과거 평균과 비교해야 합니다.
  • PBR 1배 미만이 "저평가 신호"로 자주 언급되는 건 맞지만, 청산가치를 그대로 받을 수 있다는 보장은 아닙니다. 회사가 실제로 청산되는 일은 드물고, 장부상 자산이 실제로는 팔기 어렵거나 가치가 부풀려져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적자 기업은 PER을 계산할 수 없습니다.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면 PER 자체가 의미 없는 숫자(또는 음수)가 되기 때문에, 이럴 땐 PBR이나 다른 지표를 함께 봐야 합니다.
  • 저는 이제 이 두 숫자를 "싸다/비싸다"의 정답이 아니라 "왜 이 가격일까"를 묻는 질문의 출발점으로 씁니다.

④ 뉴스·시험엔 이렇게

경제 뉴스에서 코스피 얘기가 나오면 유독 PBR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가 다른 나라보다 저평가받는 현상) 논쟁 때문입니다. 실제로 2026년 4월 기준 코스피 상장사 상당수(전체의 60%대 후반 수준)가 여전히 PBR 1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올 만큼, "청산가치보다 낮은 주가"인 종목이 많다는 게 계속 화두입니다. 이를 개선하겠다며 정부·거래소가 추진하는 게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입니다. 다만 시장 상황과 시점에 따라 이 비율은 수시로 바뀌니, 최신 수치는 한국거래소(KRX) 자료로 직접 확인하는 게 정확합니다.

테샛·매경테스트 상식 포인트

  • PER = 주가 ÷ EPS(주당순이익), PBR = 주가 ÷ BPS(주당순자산) — 분모가 다르다는 것만 기억하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PER은 손익계산서(이익), PBR은 재무상태표(자산)를 씁니다.
  • PBR = PER × ROE 관계도 자주 나옵니다. ROE(자기자본이익률)는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회사가 자기 밑천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굴려 이익을 냈는지 보는 지표입니다. 세 지표(PER·PBR·ROE)를 묶어서 함께 묻는 문제가 많습니다.
  • 저PER·저PBR 종목을 "가치주(밸류주)", 이익 성장 기대에 기대어 PER·PBR이 높은 종목을 "성장주"라고 구분하는 것도 자주 나오는 개념입니다.
  • 두 지표 모두 "배수(倍, multiple)" 방식의 상대가치 평가지표라는 점, 그리고 절대적인 정답이 아니라 동종업계·과거 평균과 비교하는 상대 지표라는 점이 핵심 포인트로 자주 강조됩니다.

⑤ 한 줄 요약

PER은 "지금 버는 돈에 비해 얼마나 비싼가"(수익성 잣대), PBR은 "회사가 가진 재산에 비해 얼마나 비싼가"(자산 잣대)를 보는 지표입니다. 둘 다 낮을수록 저평가 신호로 읽히지만, 업종·시점에 따라 기준이 다르므로 숫자 하나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이 글은 경제를 처음 공부하는 아빠의 개인 학습 기록입니다. 특정 종목·업종·금융회사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니며, 매수·매도 판단의 근거로 삼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본문 내용은 2026년 7월 기준으로 확인한 것으로, 시장 수치·제도는 수시로 바뀌므로 실제 투자 판단 전에는 한국거래소(KRX)·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 등 해당 기관에서 반드시 최신 내용을 다시 확인하시고, 최종 판단과 그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출처 — 용어 선정·정의: 한국은행 「경제금융용어 700선」 / PER·PBR 정의 및 계산식 원문: 한국은행 지역경제통계 자료 "이주의 경제용어(주가수익비율, 주가순자산비율)" / 코스피 PBR 1배 미만 종목 비중(2026년 4월 기준) 관련 보도 /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한국거래소(KRX)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안내